빵 터지는 이야기

할머니가 오래전부터 내게 주고 싶었다던 것

일본의 새해 가족 모임에서 조카들이 용돈을 받는 모습을 보던 다케모리 센토. 그때 할머니가 그를 부르더니, 단단히 묶인 상자를 가져오셨다.

이야기를 읽기 전에

일본 코미디언 다케모리 센토(竹森千人, Sento Takemori)가 이미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들려준 새해 가족 모임의 기억이다. 당시 아이들은 일본의 새해 용돈인 오토시다마를 받고 있었지만, 그는 자기 몫은 기대하지 않았다.

잠깐 기다려 보렴

어느 때 병원에서 할머니께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가족들은 ‘할머니께 따뜻하게 해 드리자’고 했다. 새해에 다 같이 모이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는 스무 살을 훌쩍 넘긴 나이라, 일본의 새해 용돈인 오토시다마를 받을 생각은 이미 없었다. 조카들이 받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이리 오렴’ 하고 나를 부르셨다.

‘왜요?’

‘잠깐 기다려 보렴.’ 할머니는 미닫이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끈으로 단단히 묶인, 찬합처럼 생긴 상자를 가져오셨다. ‘이거, 오래전부터 너한테 주고 싶었어. 소중히 간직하렴.’ 옆에서 할아버지도 ‘오랫동안 소중하게 갖고 있던 거야. 받아 드리렴’ 하셨다.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내게 맡기고 싶은 게 있으신가?’ 그런 생각을 하며 끈을 풀었다. 열어 보니 안에 든 것이 휴지로 싸여 있었다. 할머니들은 물건을 휴지로 싸 두곤 하지 않나.

‘아, 돈인가?’ 했는데, 돈이 아니라 물티슈였다.

물티슈가 세 봉지.

휴지로 휴지를 싸 놓으신 거다. 아마 어디선가 받으신 걸 ‘이건 손자에게 맡겨야겠다’ 하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미 바싹 말라 있었다…….

노란 배경에 안경을 쓴 나이 든 여성이 그려져 있다. 분홍색 상의 위에 갈색 카디건을 입고 있다.

이 글은 AI도 활용해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