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명에 ‘교수’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맡은 강연
대학 교수가 아니라 코미디언인데, 소속사에서 사기 예방 강연을 잡아 왔다. 이미 수락했다는 말에 급히 공부를 시작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오와 교수(大輪教授)는 ‘교수’를 예명에 넣은 일본 코미디언이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수는 아니라는 본인의 설명으로 시작하는 강연 경험담이다.
이미 잡혀 버린 일
저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수가 아니라, ‘오와 교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소속사에서 일 때문에 전화가 왔어요. 제가 “코미디 공연인가요? 진행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매니저가 그러는 거예요.
“공연도 진행도 아니야. 할머니 천 명 앞에서 30분 동안 사기 예방 강연을 해 줬으면 해. 프로필에 교수라고 써 뒀더니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 요청이 왔거든.”
가족인 척 전화를 거는 ‘오레오레 사기’를 조심하자는 주제였어요.
“그냥 거절하면 되잖아요.” 했더니 “아니, 벌써 수락해 버렸어”라는 거예요……. 아니, 저는 그런 사기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요.
그래서 벼락치기로 사흘 밤낮을 인터넷으로 공부했어요.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하며 동그라미나 가위표를 치는 체크리스트도 만들었죠. 동그라미가 여덟 개에서 열 개면 ‘사기꾼의 먹잇감이 되기 쉬울지도’, 다섯 개쯤이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지도?’ 같은 식으로요.
일본어로 ‘먹잇감’은 카모, ‘~일지도’에도 카모라는 소리가 들어가요. 그 소리를 되풀이하는 장난스러운 체크리스트였죠…….
강연 날, 지방자치단체의 높은 분 다음에 “이어서 오와 교수의 사기 예방 강연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왔어요.
정리해 간 자료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옆을 봤더니 여성 수어 통역사가 계셨어요. 더 건너편 스크린에는 제가 하는 말이 한 글자 한 글자 그대로 속기되고 있었고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지도?’ 같은 말까지요.
강연 마지막에 할머니들께 물었어요. “저를 진짜 대학 교수라고 생각하신 분?”
전부 손을 드셨어요.
이쯤 되면 누가 사기꾼인 거냐는 거죠…….
이 글은 AI도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