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는 잘 안 들리는 교과서 일본어,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말
교과서 표현과 코미디언이 실제로 하는 말을 나란히 놓고, 개그 속에서 몇 번 나오는지 세어 봤어요. 구어 표현이 더 많이 쓰이는 이유인 소리 변화와 뉘앙스도 함께 정리했어요.
Ukeru 노트 · 숫자는 현재 라이브러리(공연 1,905편, 기계로 받아쓴 대사 174,812줄) 기준이며 라이브러리가 늘면 업데이트돼요
교과서 일본어는 왜 다르게 들릴까
대부분의 교과서는 일본어를 정중하고 또박또박한 쪽부터 가르쳐요. です와 ます, 줄이지 않은 형태, 모든 소리를 다 발음하는 방식이죠. 시작은 거기서 하는 게 맞아요. 이런 정중한 형태가 다른 모든 표현의 바탕이 되니까요. 그런데 개그 영상을 틀거나 친구 둘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 보면, 그런 형태 중 상당수가 줄어들거나 합쳐지거나 아예 다른 단어로 바뀌어요. 긴 형태만 알고 있으면 짧은 형태는 그냥 휙 지나가 버릴 수 있어요.
아래에서는 교과서 형태와 무대에서 들리는 형태를 나란히 놓고, 283명의 코미디언이 펼친 1,905편의 개그가 담긴 Ukeru 라이브러리 전체에서 세어 봤어요. 대사는 기계로 받아쓴 것이라서, 숫자는 정확한 수치라기보다 대략적인 기준으로 봐 주세요.
교과서 형태 vs 무대 형태
| 교과서 형태 | 무대에서는 | 교과서 형태가 나온 대사 | 무대 형태가 나온 대사 |
|---|---|---|---|
| いいえ | いや | 29 | 4,413 |
| どうして | なんで | 84 | 2,603 |
| ではない/ではありません | 〜じゃない | 168 | 6,491 |
| 〜てしまった/〜てしまって | 〜ちゃった | 290 | 1,553 |
| 〜なければ/〜なくては | 〜なきゃ | 50 | 387 |
| すみません | すいません | 349 | 865 |
| とても | めっちゃ | 44 | 1,220 |
| では (“그럼”) | じゃあ | 144 | 2,700 |
무대 형태 칸은 링크에 있는 형태 하나만이 아니라 같은 계열의 구어 표현을 모두 센 거예요. 예를 들어 じゃない에는 거친 じゃねえ와 말끝에 붙는 じゃん도 포함되고, なきゃ에는 なくちゃ(なくては에서 온 형태)와 ないと도 포함돼요. どうして는 どうしても(“무슨 일이 있어도”)를 빼고 셌어요. 다른 표현이니까요. 우리 라이브러리에서는 なんで가 どうして보다 31 대 1 비율로 더 많이 나오고, 표의 나머지도 같은 쪽으로 기울어 있어요.
すみません과 すいません은 성격이 좀 다른 짝이에요. 둘 다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고, 차이는 소리 하나뿐이에요. 게다가 기계 받아쓰기가 실제로는 すいません이라고 말한 것을 표준 표기로 정리해 버릴 수도 있어서, 이 줄은 표에 보이는 것보다 무대 형태 쪽으로 더 기울어 있을 수 있어요. 패턴 검색이라 가끔 엉뚱한 게 걸리기도 해요. 받아쓴 대사 속 なんで가 何で(“무엇으로”)이거나, 休みなんで(“쉬는 날이라서”)처럼 なので(“그래서”)가 줄어든 형태일 수도 있어요.
한 명은 북을 치고, 다른 한 명은 소란부시를 추면서 동시에 드레드 머리를 잡아당기라는 말을 들어요.
문화 노트 소란부시는 홋카이도 어부들의 민요예요. 그 춤은 일본 학교 행사에서 자주 선보여요.
なんでこれこんな伸びんの!?
이거 왜 이렇게 늘어나!?
교과서どうしてこれはこんなに伸びるのですか。'どうして'가 'なんで'로 바뀌었어요. 'こんなに'는 'こんな'로 줄고, '伸びるの'는 '伸びんの'로 줄어요(の 앞에서 る→ん).
구어 표현이 더 많이 쓰이는 이유
더 짧아요
일본어 회화는 빨라요. 줄여 말하면 박자가 줄어들죠. 간단한 예로 모라(일본어의 리듬 단위)를 세어 볼게요.
- どうして (ど・う・し・て, 4) → なんで (な・ん・で, 3)
- 〜てしまった (て・し・ま・っ・た, 5) → 〜ちゃった (ちゃ・っ・た, 3)
- 〜なければ (な・け・れ・ば, 4) → 〜なきゃ (な・きゃ, 2)
개그에서는 이게 더 중요해요. 콤비 중에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는 쪽인 츳코미(tsukkomi)는 박자에 딱 맞춰 들어가야 하거든요. なんで!가 どうしてですか보다 훨씬 빨리 꽂히고, 코미디언들은 크게 받아칠 때 이걸 なんでだよ나 간사이 사투리 なんでやねん으로 늘려서 써요.
소리 변화에는 규칙이 있어요
이건 아무렇게나 만든 속어가 아니에요. 몇 가지 규칙적인 변화가 표의 대부분을 만들어 내고, 규칙만 알면 머릿속에서 원래 형태로 되돌릴 수 있어요.
- て나 で에 は가 붙으면 ちゃ나 じゃ로 합쳐져요. 그래서 ではない는 じゃない, では(“그럼”)는 じゃあ, 〜てはいけない는 〜ちゃいけない가 돼요(〜ちゃダメ 참고).
- て나 で에 しま가 붙어도 ちゃ나 じゃ로 줄어들어요. 忘れてしまった는 忘れちゃった, 読んでしまった는 読んじゃった가 돼요.
- -れば는 -りゃ로 바뀌고, 거기서 한 번 더 줄어요. 行かなければ가 行かなけりゃ가 되고, 다시 行かなきゃ가 돼요.
- 중간의 소리가 빠져요. すみません은 み의 m 소리가 빠져서 すいません이 돼요.
じゃ가 들리면 では를 떠올리세요. ちゃった가 들리면 てしまった를, なきゃ가 들리면 なければ를 떠올리면 돼요.
なきゃ에 대해 하나 더요. なきゃ는 그냥 なければ라서 두 가지 역할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뒤에 결과가 오면 “~하지 않으면”이라는 뜻이에요. 急がなきゃ遅れる는 “서두르지 않으면 늦어”예요. 문장 뒷부분을 말하지 않으면 “~해야 해”라는 뜻이 돼요. 行かなきゃ는 行かなければいけない에서 いけない를 뺀 거예요. 문장이 어떻게 끝나는지 다들 아니까요.
한 출연자가 먼저 버튼을 누르는 장난 때문에 사이가 틀어진 이야기를 해요.
対マンを張るというところまで発展しちゃって
일대일로 맞짱 뜨는 데까지 가 버려서
교과서一対一でけんかをするところまで発展してしまいました。「発展してしまいました」→「発展しちゃって」: 「てしま」가 「ちゃ」로 줄어들어요. 무대 대사에서는 문장을 끝내는 「ちゃった」 대신, 「ちゃう」의 て형인 「ちゃって」로 말을 이어 갔어요. '결국 ~해 버렸다, 일이 커져 버렸다'는 느낌은 똑같아요.
말투의 분위기를 정해요
교과서 형태는 존댓말이나 글처럼 신경 써서 말하는 말투에 속해요. 무대 위 콤비 사이나 친구 사이에서 줄이지 않은 형태를 쓰면 거리감이 느껴지고 좀 딱딱하게 들려요. なんで나 じゃない로 바꿔 말하면 듣는 사람에게 “우리 친한 사이잖아”라는 신호가 돼요.
어떤 형태는 한 발 더 나가서 태도까지 담아요. でしょう가 정중하게 동의를 구한다면 〜だろ!는 동의를 요구하고, じゃねえ는 じゃない의 거친 버전이에요. 또 줄임말이 아니라 아예 다른 단어로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いいえ는 서류나 교실, 정중한 대답에서 쓰는 “아니요”예요. 실제로 반대할 때는 いや로 시작하고, いやいや처럼 두 번 겹쳐 말하는 경우도 많아요. とても는 すごく나 めっちゃ에 자리를 내줘요. めっちゃ는 원래 간사이 지역 말인데, 지금은 일본 전국에서, 특히 젊은 사람들 입에서 많이 들려요.
교과서 단어가 늘 지는 건 아니에요
그냥 すごい는 1,137개 대사에 나오고, 줄여 말한 すげえ와 끊어 말한 すご!는 186개 대사에 나와요. すごい는 원래 딱딱하게 들린 적이 없어서 깎아 낼 게 없었던 거예요. 더 거친 すげえ/すご!는 すごい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옆에 나란히 쓰여요. 핵심은 말투예요. “짧은 쪽이 무조건 이긴다”는 게 아니에요.
직접 써 보기
- 거의 모든 편한 대화에서 써도 괜찮아요: じゃない, 〜ちゃった, 〜なきゃ, なんで, じゃあ, 그리고 말할 때의 すいません.
- 교과서 형태를 지켜야 할 때: 글, 정식 사과, 면접, 거래처에 보내는 이메일. ではありません, すみません, 〜なければなりません은 여전히 이런 자리에 어울려요.
- 먼저 알아듣는 것부터, 쓸 때는 조심해서: じゃねえ, だろ, うるせえ. 거친 표현이라 친구 사이에서, 보통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써요.
- 안 맞게 쓰면 양쪽 다 어색해요. 친한 친구에게 どうしてですか라고 하면 이상하게 격식 차린 것처럼 들리고, 거래처에 보내는 메시지에 めっちゃ를 쓰면 프로답지 못하게 보여요.
같은 내용을 두 가지 말투로 말한 간단한 예예요.
今日は行かなければなりません。 (교과서: “오늘은 가야 합니다.”)
今日行かなきゃ。 (구어: “오늘 가야 해.”)